백담사 계곡와 주전골 트레킹
<백담계곡 트레킹(2025.10.27)>
가을 단풍 첫 산행을 설악산 백담계곡으로 잡았습니다.
오대산 산행을 컨디션 때문에 시기를 놓치고 선재길을 계획했는데, 잦은 비로 단풍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소식을 듣고 설악산 백담계곡으로 바꿨지요.
이만하면 괜찮다 싶네요.
가을 단풍 산길을 실컷 걸었습니다.
수렴동 트레킹을 할 때는 늘 백담사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한 다음 백담사에서 수렴동 대피소까지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 셔틀버스가 다니는 도로와 나란히 걷기길이 조성되었다고 해서 백담사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 완성된 것이 아니더군요. 한 1km 정도는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걸었습니다. 25년 12월 16일 완공 예정이라고 하니까 봄부터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원래 계획은 수렴동 대피소까지 다녀와서 백담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나오려고 했는데, 시간과 체력이 염려되어 영시암에서 되돌아왔어요.
버스로 통과하던 입구를 이번에는 걸어서 지나갑니다.
계곡물이 손에 잡힐 듯 가깝지만,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단풍이 조금씩 보이네요.
깊이를 느끼게 하는 푸른색이지만 속살까지 투명한 계곡물은 여기가 청정 자연임을 느끼게 합니다.
데크길 공사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할 수 없이 도로로 걸어야 합니다. 다행히 운전기사분들이 안전 운전으로 우리는 무사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1km 정도 지나면 다시 데크길을 만납니다.
군데군데 예쁜 단풍들.
드디어 일주문 도착.
여전한 백담사 계곡. 올해는 돌탑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로 추억 삼아 돌탑을 쌓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 돌탑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라고 생각하면~ 살기가 어려워진 건지, 바라는 게 많아진 건지.
은행나무는 이제껏 방문했던 중 가장 예쁘게 물든 모습이네요.
단풍 사잇길로 걸어갑니다.
파란 하늘과 빨강, 주홍, 주황, 노란색 단풍~
이만하면 만족스럽습니다.
영시암에 도착했어요.
열매가 예쁜 산사나무.
아쉽지만 영시암에서 되돌아갑니다.
오후 2시가 되면 입산 금지입니다.
<주전골 트레킹(2025.10.29)>
10월29일은 홍천 은행나무숲을 갔던 날이었습니다. 노란 은행잎을 기대하고 갔는데, 나무에 붙어있는 은행잎이 단 한 장도 없더군요. 실망한 우리는 차를 바로 돌려 오색리로 향했습니다.
월요일 백담계곡 트레킹 다음날,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산행 준비를 하지 않았었지요.
배낭도, 도시락도 준비하지 않아서 항시 차에 두고 다니는 작은 쌕에 생수 한 병 넣고 용소 폭포까지만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흘림골을 들머리로 등선대를 지나 주전골로 내려오는 탐방로의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요. 몇 번의 산행 경험도 있구요.
용소폭포 삼거리 통제소 너머로 바라본 풍경이 아쉬웠지만, 주전골의 아름다운 단풍 덕분에 그래도 잘 왔다 소리를 여러 번 했습니다.
어디 갈 때마다 하늘이 흐려서 우중충했는데, 요 며칠 날씨 덕분에 기분 좋은 여행을 하는 중입니다.
도시락이 없으니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단풍이 예쁜 오색약수터를 지나갑니다.
설악 특유의 멋진 암봉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황색으로 물든 단풍~
용소폭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낙석 위험지역을 피해서 계단이 많은 새로운 탐방로를 설치했네요.
통제소 너머로 보이는 풍경 을 찍어봅니다.
흘림골에서 넘어오는 산행객들이 많이 부럽더군요.
바위가 마치 웃고 있는 사람 모습 같지 않나요?
용소 폭포를 담아봅니다.
2시간의 짧은 트레킹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설악이 거기 있어서 가을에 아름다운 단풍을 또 만나러 갈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 지난 10월의 여행기를 이제사 올리느라고 두 편의 글을 한 편으로 엮어서 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