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평-4
소년시절의 너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다.
요즘 중국영화를 자주 보는데 그 중에서도 주동우는 이제 넘사가 된 것 같다.
먼 훗날 우리,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그리고 소년시절의 너까지 정말 연기의 정수를 보여준다.
소년 시절의 너를 보면서 주의 깊게 본 부분들이 몇 있다.
학교폭력의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학교폭력 피해자인 동급생이 자살 한 후, 일종의 죄책감으로 자신의 겉옷을 덮어준 후, 첸니엔은 바로 가해자들의 타겟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왕따의 이유는 뭔지, 이유와 원인, 그리고 시작은 언제인지를 많이들 궁금해한다. 하지만, 사실 모두가 안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말이다. 중요한 건 가해자와 피해자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 괴롭힘이 악랄하다는 것이다.
책임감 없는 어른들. 영화에서는 책임감 없는 사람들을 많이 비춰준다. 먼저, 첸니엔의 담임선생님이다. 첸니엔이 학교폭력을 고발한 후 담임선생님은 첸니엔에게 알게 모르게 죄책감을 남긴다. 바로 이 사건때문에 자신이 이 학교를 떠난다면서 말이다. 또한 가해자들에게 기회를 주라며 수능을 보게 해달라고 하고 엄격한 처벌도 내리지 않는다. 결국 모두가 떠나가면서 첸니엔을 지켜줄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됐다. 결국, 첸니엔의 고발은 가해자들을 자극시킬 뿐 반성은 하지 않았다. 첸니엔의 엄마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불법적인 일을 해서 집을 떠나고 자식을 혼자 살게 만들었다. 심지어는 빚쟁이들이 집에 찾아올 때도 딸의 곁에 없었다. 오히려 첸니엔이 가오카오(수능)을 통해 집안을 일으켜주고 운명을 바꿔주기만을 바랬다. 이렇게 어린 소녀에게 이런 부담감을 주는 어른을 어떻게 엄마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첸니엔을 심문했던 경찰이다. 이 경찰의 태도는 심히 이해할 수 없는데, 아무리 용의자라고 해도 학교폭력 피해자인 첸니엔에게 왜 진즉 신고하지 않았냐고 다그친다. 그 때 첸니엔은 말한다. 모두가 수능이 얼마 안남았으니 참으라고, 60일만 기다리면 된다고, 수능 끝나면 모든게 괜찮아질거라고 말이다. 그 60일동안 하루하루 첸니엔은 죽어갔다. 이런 첸니엔이 어른들을 어떻게 믿고 또 뭘 더 할 수 있겠는가.
가해자 부모의 태도. 영화에서 가해자는 총 3명이 나오는데 주동자는 바이레이 라는 동급생이다. 성적도 좋고 집안도 좋고 선생님들도 좋아하는 겉으로는 정말 착한 아이이다. 하지만 실체는 학교폭력 가해자에 지나지 않는다. 정말 악랄하고 교묘하게 괴롭힌다. 그래서 그런지 경찰서에서 경찰에게 심문을 받아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은 죄가 없다며 둘러댄다. 하지만 경찰 입에서 부모 얘기가 나오는 순간 평정심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경찰의 예상과는 달리 바이라이 엄마의 반응은 달랐다. 딸의 잘못을 뉘우치고 혼내기는 커녕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며 딸을 두둔한 것이다. 당연히 바이라이는 더욱 득의양양해졌고 첸니엔을 더 괴롭혔다.
마지막으로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샤오베이와 첸니엔이 서로 세상의 전부가 되는 것이 가장 가슴이 아팠다. 아직 둘은 사회와 어른들에게 보호받아야 될 아이들인데 보호는 커녕 서로를 더 꼭 안고있는 고슴도치 2마리 같았기 때문이다.
영화는 학교폭력의 실태, 학생들의 압박감, 사회 내 소회계층들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어떠한 섣부른 위로나 교훈을 던지지 않고 조용하고 묵직하게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거 자신이 첸니엔이였다면 많이 울 것 같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