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무렵.
회사와 내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드라마가 있었다.
넥플릭스의 [은중과 상연]
갑자기 부산 영화제에 가게 되는 바람에,
입석 KTX를 타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서서 시리즈 전편을 다 보았다.
난 은중과 상연 때문에 울고 또 울었다.
어떻게 이런 결 고운 비장르 드라마가 넷플릭스 시리즈가 됐을까? 하는 업자의 궁금증과 함께.
그런데.
내가 이 드라마를 다 보고.
정작 너무 충격이었건 건, 따로 있었다.
상연이 안락사를 하는 순간.
스위치를 올리는 걸 끝까지 카메라에 담은…
제작진의 의도와…
그걸 끝까지 울며 지켜보면서 내가 느낀 감정. 때문이었다.
[참 편안하겠다… 좀 부러운 것도 같다…]
하루 중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
할 일 다하고 잠드는 순간인 나.
그러면서 정작 잠을 2-3시간 이상 유지하지 못하는 주제에…
난 죽고 싶은 걸까?
드라마를 보고 한동안 그 고민이 계속 됐다.
고통을 끊고 싶은 걸텐데…
난 뭐가 그리도 고통스러운 건지.
아직 답을 정확히 찾진 못했지만.
난 조금 더 살고 싶은 건 확실하다.
다만.
계속되는 매 고통의 정체를 제대로 알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도망치지 말고.
아프면 아픈대로…
직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