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웃음.
칭찬에 웃는 줄 알았다.
아이는 칭찬보다 그 안에 담겨있는 사랑에 웃었다.
칭찬은 부담으로 쌓이고 포옹은 애교로 돌아온다.
12살은 어린것 같고 5학년은 다 큰 것 같다. 12살은 내 품에서 우리가 하나였던 때를 그리워하고 5학년은 엄마 가 조금 답답하다고 한다. 멀어지는 것 같아도 여전히 품에 안기는 모습에 엄마가 얼마나 안심하는지 너는 알까. 학교 가는 뒷모습에 여전히 입학식날을 떠올린다는 걸 네가 알까. 도도한 척하다가도 엄마에게만 보여주는 너의 귀여운 모습이 있다는 걸 본인은 알까. 그럴 때마다 활짝 웃게 된다는 것도 너는 알까. 너의 모습에 12년이 다 들어있다.
울음.
혼내면 무조건 우는 줄 알았다.
아이는 지적보다 비난에 찔려 울었다.
아이는 안다.
지적은 사실을 담고 있지만
비난은 미움을 담고 있다는 걸.
어릴수록 마음이 더 넓다는 걸 너를 통해 알았다.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 장난치고 눈 맞추던 네가 있었다. 어른보다 어른 같은 널 보며 내가 얼마나 많은 걸 배웠는지 너는 알까. 그래서 점점 어른을 닮아 거리를 둘 때면 엄마가 어려지는 것이다. 네가 그랬던 것처럼 먼저 장난을 걸고 눈을 맞춘다. 오늘도 너를 보며 어른을 배운다. 네게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방향을 세운다. 오늘도 내 품에서 굿나잇 인사를 하는 너라 얼마나 다행인지.
너에게 가르침 하나, 너에게 배움 하나, 하루에 하나씩 주고받으며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