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풍경 2

by 보포름

아파서 뜨거워지는 가슴을 설렘으로 말할 수 있다면

감정을 그늘지지 않게 반짝임으로 밝힐 수 있다면

지금은 웃을 수 있어


내게로 와도 돼

설렘으로 밝혀줄 준비를 하고 있어

보이는 것보다 화려하게 느낄 수 있어

보통의 하루를 웃음으로 감싸 줄 거야

찬바람에 대답 없는 단어가 떨려도

따뜻한 바람이 불 때까지 흔들리며 춤을 추자


세상이 반짝반짝 빛나잖아

모든 이야기가 다 내 이야기 같잖아

열려있는 문을 다 닫을 수가 없잖아

그냥 씨익 웃으며 흔들흔들 리듬을 타야지


아파서 뜨거워지는 가슴을 설렘으로 말할 수 있다면

지금은 웃을 수 있어

내게로 와도 돼

아프지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겨울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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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설레는 연말이다. 불안마저 설렘으로 둔갑시킬 만큼 연말 풍경은 따뜻하기만 하다. 알록달록 무지개 불빛이 번진다. 지금 이맘때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 속에 있으면 용기가 생기고 외롭다가도 포근해진다. 음악이 더해지면 더욱 그렇다. 마음이 활짝 열려서 바깥으로 나가게 된다. 화려한 불빛 속으로 달려가듯이.
연말에는 아쉬움보다 감사함이 더 많아진다. 지금 누리고 있는 내 주변 모든 것들에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마음이 가장 풍성해지는 겨울, 모든 감정이 내게로 왔으면 좋겠다. 따뜻하게 웃음으로 감싸서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감정들을 예쁘게 포장해서 새해에 선물하고 싶다. 더 사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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