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의 독백?
누군가 나의 말을 들어줬으면.
밤이 새도록, 날이 가도록
계속계속, 끝없이 나를 이해해줬으면.
나를 불쌍히 여겨 줬으면.
이런 마음이 너무나 커서
내가 바라는 게 너무 많아서
그런 마음 자체가 너무 무거울까봐.......
내 마음을 말한다면 나를 떠나갈까 두려워
말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내 맘을 말하면
너무나 말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는
내 맘을 조절하지 못해서
내 이야기가 왈칵 쏟아질까 봐
그렇게 되면 바라는게 너무나 많은 내가 들킬까봐......
말할 수 없다
나는 나를 숨긴다.
약하고 여린 마음이 들킬까봐
기대하고 실망하고
애정을 갈구하며 비참해지고 싶지 않아서
받아야 했지만 받지 못한것이 불쌍해서
그런데 또 그렇게 느끼고 있는 나약한 내가 싫어서
더 이상 기대하지 않지만 또 기대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