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원고에 '플레이팅'을 더하다

제미나이로 나만의 삽화 만들기

글을 쓰다 보면 문득 그런 순간이 찾아옵니다. "내 머릿속에 있는 이 장면, 독자들에게도 똑같이 보일까?" 텍스트만으로는 전달하기 힘든 그 미묘한 느낌을 시각화하고 싶을 때가 있죠.


오늘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밋밋한 원고에 생동감 넘치는 삽화를 입히는 과정을 공유하려 합니다. '똥손'도 '금손'으로 만들어주는 저만의 AI 협업 노하우, 글쓰기라는 요리의 마지막 플레이팅 과정을 소개합니다.



1. 캐릭터의 '영혼' 정의하기 (페르소나 고정)

AI로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큰 난관은 생성할 때마다 캐릭터의 얼굴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이 갑자기 어른이 되거나 다른 모습으로 변하면 곤란하겠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는 핵심 정체성'을 정의하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고정값'을 정해두었습니다는 설정으로 오늘 글을 시작해볼게요!


[필수 키워드]

"파스텔 보라색 표지의 아기 책 캐릭터", "노란 공갈 젖꼭지", "동그란 눈과 발그레한 볼"

[스타일 지정]

"부드러운 3D 애니메이션 스타일", "따뜻한 수채화풍", "픽셀 아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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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이 묘사를 메모장에 저장해두고, 새로운 그림을 요청할 때마다 프롬프트의 가장 앞에 붙여넣으세요. 이것이 일관된 캐릭터를 유지하는 핵심 비결입니다.




2. 글의 맛을 살리는 '상황별 주문' (프롬프트)


단순히 "그려줘"라고 하기보다는, 글의 맥락과 감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할수록 결과물은 훌륭해집니다. 저는 글의 주제에 따라 은유적인 상황을 연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글쓰기 슬럼프: "다마고치 게임기 액정 속에 갇혀서 도움을 요청하는 쫑아를 그려줘."

목차 구성 단계: "산부인과 초음파 사진 느낌으로, 태아 대신 책(쫑아)의 뼈대가 보이는 장면을 만들어줘."

공동 저자 작업: "비눗방울 보호막 안에 있는 종이 아기를 보며, 두 사람이 커다란 계획표를 보며 웃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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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주얼 씽킹' 활용: 이미지를 학습시키기


제미나이의 강력한 장점은 이미지를 보고 대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텍스트로만 설명하기 벅차다면, 이미 그려진 쫑아의 이미지를 업로드하며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이 사진 속 보라색 아기 책 캐릭터 '쫑아' 보이지? 이 친구가 이번에는 제주도 푸른 바다 앞에 서서, 필기구를 들고 결심에 찬 표정을 짓는 모습을 그려줘."


이렇게 요청하면 AI는 기존 캐릭터의 외형적 특징을 분석하여, 새로운 배경 속에서도 위화감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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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화로 완성하는 디테일


첫 번째 결과물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미나이는 작가의 피드백을 기다리는 성실한 조수니까요. 마치 보조 작가와 대화하듯 디테일을 수정해 나가세요.


"조금 더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조명을 넣어줘."

"배경은 아웃포커싱으로 날려서 쫑아에게 시선이 집중되게 해 줘."

"아이디어가 번뜩인 것처럼 머리 위에 전구를 띄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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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그림이 되는 마법

글쓰기가 좋은 식재료를 모으고 다듬는 과정이라면, 삽화는 그 요리가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도록 만드는 '플레이팅'과 같습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만 머물던 상상의 재료들을 제미나이를 통해 세상 밖으로 꺼내보세요. 저 역시 이 방법을 통해 '쫑아 키우기' 원고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답니다.


오늘 밤, 여러분의 글에도 멋진 그림 한 장 곁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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