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들여다보는 데에는
산책만 한 '책'이 없다
발길 닿는 대로 산책을 하다 보면 수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중 몇 가지 생각은 내면세계의 문을 똑똑 두드린다.
그중 몇 가지 생각은 철학가가 되어 새로운 통찰을 주기도 한다.
그중 몇 가지 생각은 모험가가 되어 특이한 장소로 나를 데려간다.
그중 몇 가지 생각은 작가가 되어 글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떠올리게 한다.
그중 몇 가지 생각은 일상에 파묻혀 앞만 보고 지냈던 내게 빛나는 풍경을 선물한다.
그중 몇 가지 생각은 시간에게 천천히 흘러가달라 말을 걸고, 시간은 다정한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산책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다양한 생각과, 무의식 속 묻혀있던 경험을 이끌어낸다.
그래서 '걷기의 말들' 책 한 구절이 내 마음에 더 진하게 부딪혔던 것 같다.
나를 들여다보는 데에는 산책만 한 '책'이 없다
전자책으로 접한 '걷기의 말들' by 마녀체력 작가님
산책 매력 탐험
10년 전 뉴욕 '하이라인 공원(The High Line Park)'에서 산책을 하며 도심 산책에 색다른 매력을 느꼈다.
이 공원은 버려진 9m의 고가철도 선로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선형 공원인데.. 걷다 보면 빌딩 속에 녹아들어 간 오솔길을 걷는 느낌이다. 공원 곳곳에 다양한 높이의 벤치와 누울 수 있는 곳도 있어 걷다가 쉬기도 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유니크한 조형물들이 있어 걷다가 놀기도 한다.
'하이라인공원'을 벤치마킹했다는 '서울로7017'
이 산책로는 서울 도심 속 공중정원이자 산책로로 서울의 독특한 아름다움이 녹아들어 있다. 17m의 높이의 고가도로에서 두 눈에 담은 서울 도심은 도보로 바라보는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고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과 전시물들은 서울의 여러 모습을 경험하게 했다. 1970년대의 옛 고가의 흔적, 서울역의 구역사와 신역사, 숭례문을 따라가며, 과거와 현재의 서울과 조우했다
하이라인 공원 + 서울로7017
<운동하긴 싫은데 케이크는 먹고 싶어> 에 이은 2편 이야기
https://brunch.co.kr/@1be46ca2b0cc441/98
심천에서 '하이라인 공원'과 '서울로7017'을 섞어놓은 듯한 공중정원을 발견했다.
게다가 심천 힐튼 호텔 3층과 바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한번 나서볼까?
3층 조식당에서 뒤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유리문이 보인다 이 문은 심천 국제박람회장과 지하철과도 연결되어 있다. 지붕이 있는 길을 따라 쭈욱 걷다 보면 힐튼호텔 옆에 위치한 힐튼 가든인이 보인다. 길을 따라 육교다리를 건너면 공중정원 입구가 보인다
하늘과 더 가까운 정원
차량 통행이 없어 조용하고, 지붕이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호텔에서 나와 산책하기 편하다.
가족과 커플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포토스폿을 찾아 사진을 찍는 여행자 모습도 보이며,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공중정원 입구 공중정원 팻말
운동力을 상승시키는 숨은 매력
이 공중정원에는 트랙이 설치되어 있다.
곳곳의 예쁜 꽃들은 산책러와 조깅러들에게 활기와 흥을 불어넣는다.
공중정원을 가로지르는 트랙은 파란 빛깔만큼이나 운동 목표를 뚜렷하게 만든다.
조깅 코스를 한 바퀴 돌아보니 스마트와치의 만보계가 10000보 달성 배지와 함께 성취감을 선사한다.
200미터 지점 400미터 지점 조깅코스의 끝부분을 돌아서 고양이와 눈인사
어린이와 어른들의 놀이터
이 공중 정원은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박물관, 노천카페, 스트리트 푸드, 커피숍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노천카페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버스킹 공연이나 야외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힐링 공간으로 산책길이 더욱 즐겁다.
낭만 산책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이곳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변모한다. 조명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며 낮의 청초한 분위기는 화려하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바뀐다.
걷고, 먹고, 마시고 보도에서 올려다본 공중정원의 모습
산책 욕구 유발자
힐튼 호텔과 연결되는 공중정원은 도심 속에서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쉼표였다.
짧은 시간 동안 완전히 다른 세계에 잠시 빠져들었다.
힐튼 호텔로 돌아오는 길,
짧았던 산책이 마치 여행 속 여행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였을까? ^.^
힐튼 심천 국제 컨벤션 및 전시 센터
Hilton Shenzhen World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
深圳国际会展中心希尔顿酒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