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거기야?
사극드라마 속 장면, 촬영지는 어디?
"두 번 다시 이 손은 절대 놓지 않는다."
극중 산과 덕임이 같이 사랑을 키워가던 한가로운 정자는 바로 보성 강골마을 열화정이라는 곳입니다. 1845년 이진만이라는 사람이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그대는 총포로 하시오. 내가 기록해주겠소.
극중 애신과 의병들이 희성을 구해주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던 다리, 기억나시나요? 이곳은 구례 천은사라는 절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꼽힙니다. 이 절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무려 통일신라였던 828년 인도의 승려 덕운(德雲)이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연못 안에 시신이 몇 구가 있을 것 같으냐.
전세계 사람들이 다 보는 넷플릭스 킹덤! 극중에서 좀비로 변한 시체들이 수없이 버려지던 연못, 바로 창덕궁 후원에 있는 관람지라는 곳입니다. 1900년대 초반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뱃놀이를 구경한다는 뜻의 '관람'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백 년이나 천 년쯤 잠들고 싶었던 적 있어요?
극중 해수가 삶을 마감하기 위해 호수로 뛰어들면서 고려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죠? 그 깎아지른 절벽과 함께 있던 호수가 바로 포천 아트밸리의 천추호입니다. 이곳은 1960년부터 약 30년 동안 질 좋은 화강암을 채석하던 곳이었습니다.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경찰청, 인천국제공항, 세종문화회관 등 중요한 국가기관 건축에 사용된 화강암은 모두 여기서 채석했습니다. 이후 폐채석장으로 방치된 것은 포천시가 친환경 복합문화단지로 재탄생시킨 곳이 바로 포천 아트밸리입니다.
사극드라마 속 장면과 실제 촬영지의 모습을 비교하니 어떠셨나요? 드라마의 장면만큼 충분히 아름다웠다면, 올 여름 휴가지는 운치 있는 사극 촬영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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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CCO 예코 콘텐츠기획팀 김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