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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CCO May 21. 2024

한국의 전통미로 맵시를 부리다

연예인들을 통해 알아보는 우리나라 전통 의상과 소품

한류 열풍이 불며 한국 스타들의 영향으로 한복 및 한국풍 스타일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유명 연예인들이 실제로 착용한 전통 의상과 소품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며, 그들이 어떻게 한국의 전통미를 맵시를 부리는 데 활용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사례는 2020년 블랙핑크가 How You Like That 뮤비에서 입은 개량한복이다. 제니가 입은 착장은 두루마기 형태의 저고리와 배자로, 큰 화제가 되었다.

(c) BLACKPINK 'How You Like That' 공식 뮤직비디오


본래 저고리는 양팔과 몸통을 감싸며 앞을 여며 입는 형태로 된 여자 웃옷으로,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뉠 수 있다. 대중에게도 친숙한 소매에 여러 가지 색깔의 천을 연결한 모습의 색동저고리, 깃과 같은 저고리의 각 부분에 다른 색 천을 덧대어 장식을 한 삼회장저고리반회장저고리, 현대에 맞게 변형한 개량저고리 등 형형색색의 다양한 저고리가 있으며, 각자 나름대로의 기능과 매력을 지닌다.


그 중 제니가 착용했던 저고리는 아래 사진의 두루마기를 리폼해 만든 저고리인데, 이 두루마기에는 ‘봉황문 인문보’라고 하는 전통적인 궁중 보자기 문양이 그려져 있어, 한국적 요소가 한층 더 돋보이게 해 준다.

(C) 좌: 단하 / 우: 국립고궁박물관


더불어 제니가 저고리 위에 입은 덧입은 옷은 배자로, 소매와 단추가 없는 짧은 조끼 형태의 옷이다. 본래는 남자 한복에서 기본옷으로 많이 입는 배자이지만, 이 경우 전통적인 배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변형하여 멋들어진 무대의상으로 재탄생시켰음을 알 수 있다. 배자는 형태가 다른 외출복인 쾌자나 마고자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C) 좌: 단하 / 우: instagram @jennierubyjane




다음 사례로, 2022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레드 행사장에서 장원영은 한국의 전통 머리 장신구인 잠(簪)을 착용했다. (계(笄), 채(釵)라고도 불리기도 하나, 보통 비녀라고 부른다.)

(C) 좌: instagram @fredjewelry / 우: instagram @for_everyoung10


비녀는 머리를 고정시키고 정돈해 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뒷머리를 장식하는 효과도 준다. 재료와 형태에 따라 비녀의 명칭은 다양한데, 이 사례에서 장원영이 착용한 비녀는 봉잠으로, 봉황 모양의 비녀를 뜻한다. 봉잠은 비녀 중에서도 궁중에서 중전만이 착용할 수 있었던 귀한 장신구이다.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정호연은 2022년 2월 SAG Awards에서 댕기를 착용했다. 댕기는 땋은 머리끝에 드린 헝겊이다.

(C) instagram @jennychohair


이렇듯 다양한 스타들이 공식석상에서 드러낸 한국풍 스타일은 전통적 요소가 드러나면서도 현대의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섞여 더 친숙해 보인다. 유행을 선도하는 이들이 뽐내는 전통의 미(美)는 전통적인 것들을 더욱 세련되고, 맵시 있게 보이도록 해주지 않는가? 한류 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도 스타들이 어떻게 과거의 것들을 현대인의 눈에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기대가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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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CCO 콘텐츠기획팀 조민서, 심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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