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삶을 부유하게 만드는가

돈이 전부인 시대에 도스토옙스키 읽기

by 청만

도스토옙스키는 구두쇠 아버지 밑에서 자라 돈을 마음껏 쓰는 것에 대한 일종의 로망을 가지게 되었다. 집에서 독립하여 도시에서 지내면서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고 돈을 받아 귀족들의 사치소비를 표방하며 돈을 낭비하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 공병학교를 졸업하였으나 안정적인 직장보다 한 번에 큰 돈을 벌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낭비하는 습관으로 인해 빚은 늘어나고 빚을 갚기위해 시간과 돈에 쫒기며 글을 쓰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은 돈을 둘러싼 치정, 협박, 살인 등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책의 저자인 석영중 교수는 책을 통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작품에 반영된 작가의 돈에 대한 생각들을 해체하여 서술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이 집필된 당대의 배경과 그가 처한 상황 등이 작품에 녹아있는 점은 흥미로웠다. 도스토옙스키는 일생 대부분이 몹시 가난했다. 그는 돈을 못버는 작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비습관과 돈에 대한 철학으로 항상 가난을 면치 못했다. 그에게 돈이란 먹고살기위해 항상 필요한 것이지만 또 어느날 생기기라도 하면 술,도박,여자에게 아끼지 않고 날려버리는 그런 존재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결국 무엇이 삶을 부유하게 만드는가 라고 자문해 보면, 돈이 삶을 부유하게 만드는 건 맞지만 삶이 부유해지기 위해 필요한 건 돈 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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