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by 세아

유리창에 튕겨서 내 눈으로 들어온 햇빛은

잠깐 내 눈을 멈추어 버렸고

그 짧은 찰나 동안에 짝, 세상이 바뀌었다.

앙상했던 가지에는 초록빛 새잎이 돋아나고

쌀쌀했던 공기에는 따스한 햇빛이 비추고

조용했던 나무 위엔 새소리가 울려퍼진다.


그 짧은 찰나 동안이 지나자

푸른 잎사귀들과

후덥지근한 공기와

시끄러운 매미소리가

이 세상을 덮었고

어느새 반짝, 스쳐간 그 순간은

점점 잊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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