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나무

by 세아

땅에서 올라오는 조그만 새싹이

언제쯤 자라나 싶어서

매일 들여다봤다.

내일이 되고, 조금 더 자랐나?

싶을 만큼 그렇게 천천히 자랐던

조그만 새싹이

어느새 14년을 자랐고

그 새싹은 이제 조그만 나무가 되었다.


나무가 된 새싹은 꽃을 피우고

그 꽃에서 피어난 열매는

새들이 쪼아 먹었다.

거기에서 나온 씨앗은 땅에 뿌려져

땅속 깊숙히 뿌리를 내렸고

그 씨앗은 자라서 새싹이 되었다.


그렇게, 조그만 나무는

자신이 꽃을 피우고

자신이 열매를 맺고

자신이 씨를 틔우는

그런 꿈을 꾸면서

조금씩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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