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만은

by 세아

나보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이 세상에 널렸다. 그런데도 나한테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는 게 사랑이 아닐까? 물론 둘 다 그게 거짓말이라는 건 둘 다 알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한테 제일 소중한 그 사람이 예뻐보이고, 잘생겨보이는게 사랑인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르고, 잠에 들기 전까지 머릿속에 머물다 가는 사람. 내가 희생해서라도 그 사람이 아프지 않았으면 싶은 것. 몇십년 뒤의 미래를 그려봐도 그 사람과 함께할 미래가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다른 건 잘 기억 못해도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만큼은 기억해두었다가 어느 날 챙겨주는 것. 그 모든 게 다 사랑이다.

사랑하는 이를 '자기'라고 부르는 건 그 사람을 자신처럼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자신처럼 여긴다는 건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나처럼 아끼고, 소중히 대해야 한다.

그래도 사랑이 맨날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심장이 아플 만큼 슬픈 날도 있고, 소리를 질러가며 싸우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 사람은 소중하다. 마치 공주나 왕자를 대하듯 깍듯이, 아기를 대하듯 조심히 대해야 한다. 그래도 안 맞는 인연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놓아 버리자. 각자 성격도 다르고 살아온 배경도 다른데 나와 맞는 사람을 찾기란 애초에 쉽지 않은 일이니 안 맞는 사람은 빨리 놓아 버리는 게 낫다. 그래도 나의 사랑만큼은 조금 덜 아팠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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