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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카미디어 PCARMEDIA Jan 10. 2022

2022년, 기대되는 신차 Best 10!

자동차 트렌드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지나고,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방 끝날 것만 같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어느덧 세 번째 해를 맞이해 마음이 무겁기도 한데요. 하지만 새해인 만큼 모든 것이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안고 시작해 봅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자동차 업계도 전례 없는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판매량이 무섭게 성장하고, 자율주행 기술은 빠르게 일상으로 침투 중이죠. 기술 발전도 놀라운 속도로 이뤄지면서 이르면 몇 년 안에 완전 전동화, 완전 자율주행도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됐습니다.


그런 격변 속에서 올해도 많은 신차가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새해인 만큼, 올해 만나게 될 근사한 신차들의 소식을 간단히 정리했는데요. 이 중에서 우리의 다음 드림카도 있지 않을까요? 2022년 기대되는 신차 10대를 엄선해 모아 봤습니다!


기아 니로 풀체인지(2세대)

우선 국산 신차부터 가 보겠습니다. 기아는 연초 2세대 니로(코드명 SG2)를 출시합니다. 앞서 지난 11월 서울 모빌리티 쇼에서 세계 최초로 실물이 공개된 바 있는데요. 다소 무난했던 1세대 모델과 달리 개성 강한 디자인을 적용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실내도 제법 화려하게 꾸며지고, 무엇보다 바디 컬러와 다르게 칠해진 C-필러가 상당히 특이한 부분입니다.


신형 니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수출 전용), EV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만을 탑재한 소형 SUV입니다. 기아 내부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소형 SUV와 기존 쏘울 EV가 담당했던 엔트리 전기차 포지션을 맡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1.6 가솔린 엔진+6속 DCT 조합에 전기 모터가 더해질 가능성이 높고, EV는 200마력 전후의 출력으로 앞바퀴를 굴립니다.


당초 2021년 말 출시 예정이었지만,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시가 연기된 케이스입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1~2월 중 우선 출시되고, 3월께 EV가 뒤를 잇습니다. 재미있게도 기존의 1세대 니로 EV도 함께 생산되는데요. 이 쪽은 뒷좌석 거주성 등을 개선해 상반기 중 출시, 택시로만 판매됩니다. 기존 K5 택시를 대체한 기아의 택시 전용 모델(PBV)입니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차는 e-GMP 기반의 두 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 6를 선보입니다. 앞서 선보인 프로페시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중형 전기 세단인데요. 아이오닉 5가 직선과 엣지를 강조한 디자인이라면, 아이오닉 6는 유선형의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아이오닉 5와 마찬가지로 기본 모델은 후륜구동이며, 4륜구동 듀얼 모터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최대 500km에 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터리는 LG 엔솔과 중국 CATL에서 공급 받습니다. 현재 위장 테스트카의 실도로 주행이 한창이며, 2022년 연중 출시 예정입니다. 세계적으로 크로스오버와 SUV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의 첫 전기 세단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현대 그랜저 풀체인지(7세대)

오히려 현대가 많은 판매를 기대하는 세단은 역시 그랜저겠죠? 내년 하반기에는 7세대 그랜저(코드명 GN7)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의 기함 답게 몸집을 더욱 불릴 예정인데요. 형제 모델인 기아 K8보다도 더 큰, 5.1m에 육박하는 크기가 될 전망입니다.


파워트레인은 K8과 대동소이한 2.5 가솔린·3.5 가솔린·3.5 LPi·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4종으로 구성되며, 추후 순수 전기차(EV) 모델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그보다 관심이 가는 건 역시 디자인인데요. 역대 그랜저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를 여럿 차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어 쿼터 글래스, 가로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 프레임리스 도어 같은 것들 말이죠.


반면에 전면부 디자인은 스타리아처럼 가로로 긴 주간주행등과 세로형 헤드램프의 조합으로, 매우 독창적인 디자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랜저는 항상 현대차 내수 판매량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효자' 모델인데요. 올해 출시될 7세대 역시도 그런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BMW 7시리즈 풀체인지(G70)
ⓒKolesa.ru

이제 수입차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가 내년 풀체인지를 맞이합니다. 신형 7시리즈, 코드명 G70에는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가 있는데요. 변화의 핵심은 4등식 헤드램프의 적용입니다. 2개의 원형 광원으로 이뤄진 BMW의 전통적 헤드램프 디자인 대신, LED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가 분리된 형태가 적용되는 것이죠. 7시리즈를 시작으로 곧이어 출시된 X8, X7 페이스리프트 등에도 이러한 디자인이 반영됩니다.


파워트레인은 전통적인 가솔린과 디젤 엔진,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제공되며, 순수 전기차(EV) 버전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특히 7시리즈를 오늘날의 위치로 끌어 올린 V12 엔진이 마침내 단종되고, 직렬 6기통과 V8 엔진만 제공될 예정입니다.


BMW의 플래그십 세단 답게, 앞서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도 견줄 만큼 고급스러운 마감 품질과 첨단 기술력이 대거 투입될 전망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와 제네시스 G90)처럼 버튼을 누르면 닫히는 전동식 도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는데요. 또 어떤 신기술이 탑재될 지 기대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메르세데스-벤츠 EQE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를 선언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풀 라인업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첫 전기차 EQC, 전기 플래그십 세단 EQS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준대형급 전기 세단인 EQE를 정식 시판할 예정인데요. EQS와 비슷한 디자인 큐를 공유하지만 보다 작고 역동적인 주행 감각과 안락함을 동시에 노리는 모델입니다.


EQE의 내·외관과 제원 등의 정보는 지난 9월 IAA 모빌리티를 통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외관은 EQS의 축소 버전에 가깝고, 인테리어 역시 대시보드 전체가 일체화된 하이퍼스크린을 적용했습니다. 첫 시판 모델이 될 EQE 350은 최고출력 288마력을 발휘하고, WLTP 기준 최대 560km의 항속 거리를 자랑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적극적인 전기차 행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EQS SUV, EQE SUV 등 SUV형 전기차도 잇달아 선보이고, 전기 오프로더인 EQG의 윤곽도 이르면 내년 중 드러날 예정입니다. 기존 모델에 전동화 버전을 추가하는 BMW와는 다소 상반된 전략인데, 과연 어느 쪽이 먹힐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리비안 R1T·R1S

테슬라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테슬라와 달리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픽업트럭과 대형 SUV를 첫 시판 모델로 선택했습니다. 이미 2018년 쯤부터 프로토타입의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내 올 3월부터 본겨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사실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는 지난 2021년 9월에 1호차의 인도를 마친 바 있죠. 하지만 임직원을 위한 극소량의 물량만 인도됐을 뿐, 코로나19 여파 등의 이유로 일반 고객 인도는 미뤄졌습니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이 풀리고, 하반기부터는 정상적인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R1T는 최대 800kg의 짐을 실을 수 있으며, 최상급 모델은 WLTP 기준 640km의 항속 거리를 지닙니다. 캠핑에 특화된 액세서리와 수납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6월 경부터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대형 SUV, R1S도 고객 인도가 시작됩니다. 5~7인승 시트를 갖추고 1회 충전으로 최대 650km를 달립니다. 특히 리비안은 국내에도 상표 등록을 마쳐 빠른 시일 내로 국내 출시 또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GMC 허머 EV

GM의 전설적인 SUV, 허머 역시 전기차로 부활을 앞두고 있습니다. GMC 브랜드로 되살아난 허머 EV는 풀사이즈 SUV급 차체에 고유의 남성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허머 역시 픽업트럭과 SUV 등 두 가지 바디 타입으로 출시될 예정인데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성능에 많은 관심이 모아집니다. 초회 한정판인 에디션 1 모델은 1,014마력(PS)의 엄청난 출력을 내고, 일반 모델도 625~830마력의 무시무시한 성능을 발휘하죠. 그러면서도 얼티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항속 거리는 529km에 달합니다. '몬스터 SUV'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인데요.


허머 EV는 재미있는 기능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극한의 오프로드 성능을 추구하는 만큼 후륜 조향을 통해 사선으로 주행하는 '크랩 워크' 기능, 차체 하부를 카메라로 비추는 '울트라비전', 레벨 3 수준 자율주행 기능인 '슈퍼 크루즈' 등입니다. 럭셔리 전기 SUV를 원하는 운전자들에겐 반가운 모델이 되겠죠? 출시 시기는 2022년 가을로 예상됩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풀체인지(5세대)

전기차 이야기는 많이 했으니, 다시 내연기관차로 돌아가겠습니다. 럭셔리 SUV 장르의 개척자이자 랜드로버의 기함인 레인지로버가 10년 만에 풀체인지 됐습니다. 지난 10월 내·외관과 제원이 공개됐고, 올해 상반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인데요. 앞서 공개된 디자인은 호불호가 많이 갈렸죠.


신형 레인지로버는 이전보다 단순화된 디자인을 지녔습니다. 전면부와 측면 비례감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후면부는 테일램프가 드러나지 않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죠. 인테리어는 이전보다 훨씬 호화롭게 꾸며져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의 도전에 맞대응합니다. 레인지로버 최초로 7인승 모델이 추가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네요.


파워트레인은 4.4L V8 가솔린을 제외한 전 모델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했고, 연내 두 종류의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추가됩니다. 2024년까지는 순수 전기차(EV)도 추가된다고 하니, 랜드로버도 전동화를 피해가지는 못 하나 봅니다. 여담이지만 파생 모델인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연내 풀체인지를 앞둬, 올해는 랜드로버가 약진하는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페라리 푸로산구에
ⓒMotor1.com

절대 SUV를 만들지 않겠다던 페라리도 시대의 변화 앞에서는 별 수 없나 봅니다. 이름마저 '푸로산구에', 우리말로 '순수 혈통'이라 지어진 페라리 역사 상 첫 SUV(아마 페라리는 절대 SUV라고 부르지 않겠지만요)가 2022년 출격을 준비 중입니다.


아직은 구체적인 제원이나 외관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페라리 양산차 최초로 4도어·4인승 모델이 될 예정이며, 지상고를 높여 일상적인 주행에 적합한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파워트레인은 자연흡기 V12 엔진을 기본으로, 추후 V8 터보나 V6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같은 엔진 라인업도 마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푸로산구에가 페라리의 V12 그랜드 투어러인 GTC4 루쏘를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V12 GT 포지션은 페라리 본연의 주행 성능과 더불어 쾌적한 여행을 위해 계속 진화해 왔었죠. 과연 다음 푸로산구에는 GTC4 루쏘의 후계자가 될까요, 아니면 페라리의 라인업 확장을 이끌게 될까요?


마세라티 그레칼레

마지막 주인공은 마세라티입니다. 한동안 신차 소식이 뜸했던 마세라티가 지난해 MC20을 시작으로 다시 신차 러쉬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우선 르반떼의 동생 격이자 포르쉐 마칸의 경쟁자가 될 그레칼레(Grecale) SUV가 3월 경 출격합니다. 지중해의 바람 이름에서 따 온 그레칼레는 컴팩트하고 스포티한 운전 감각에 집중한 중형급 SUV인데요.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는 않지만, 알파로메오 스텔비오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4기통 터보와 6기통 터보 등의 파워트레인이 유력합니다. 어쩌면 4기통 디젤도 탑재될 수 있고요. 심지어 생산도 카시노에 있는 알파로메오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연내에는 2014년 이후 떡밥만 무성했던 알피에리의 양산 버전도 공개될 예정인데요. 알피에리 대신 그란투리스모의 이름을 계승할 예정입니다. MC20이 퓨어 스포츠카를 지향한다면, 이 쪽은 이름 그대로 그랜드 투어러 모델이 될 예정인데요. 한동안 부침을 반복했던 마세라티가 스텔란티스 체제 하에서 두 모델과 함께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글 · 이재욱 에디터 <피카몰 매거진>

www.pcar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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