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지만 조금씩 바뀌어가는

거북이걸음의 미학

by 푸르름

그녀가 자꾸 한 말을 하고 또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도 왜 가끔 어제 했던 일들이 생각 안 날 때 있잖아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뿐이에요.

저녁때가 되면 그녀가 갑자기 불안해하며 아침과 다른 말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우리도 가끔 마음속에 올라오는 걱정을 말로 하는 것뿐이에요.


그녀는 특히 나쁜 일을 잘 잊고 그게 항상 다음 날을 시작할 수 있는 그녀의 비결인 거 잘 알 거예요.

알버트 슈바이처가 행복은 좋은 건강과 나쁜 기억력이라고 했대요.

그녀는 행복해지는 법을 진작에 알고 있었어요.


반복해도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그녀도 나도.

그리고 그 거북이걸음이 우리를 계속 소통하게 해요.

우린 바뀔 수 있어요.

무엇보다 그녀의 하루하루를 옆에서 지켜보면 매 순간이 용기이자 희망임을 알 수 있어요.

잊지 마요.


매일 다시 태어나는 게 나쁜 건 아니에요.

우리 좋은 점만 닮아봐요.


그녀를 잘 부탁해요.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