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함과 약함

그리고 포옹

by 푸르름

그녀는 걱정이 많지만

그리고 어쩜 나와 닮기도 했지만

그녀는 잘 떨쳐내는 힘이 있어요.

그건 다른 이가 닮았나 봐요.


어쩌면 그녀는 약한지도 몰라요.

천생 여자 요조숙녀인지도요.

어쩌면 그녀는 강한지도 몰라요.

무슨 요리든 척척 해내죠.


가끔 나이 탓을 해도 그녀는 여전히 강해요.

그러니까 같이 불안해하지는 말고

뒤에서 살뜰히 챙겨주세요.


나는 그녀가 사랑하던 사람을 닮았대요.

그래서 나에 대한 기대도 실망도

만족도 아쉬움도 많았대요.


그를 닮은 내가 그가 될 수는 없지만

그녀가 그를 그리워할 땐

그처럼 안심시켜주고 싶을 거예요.


아무도 그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그의 분신이 계속 남아 살아간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으면 해요.


가끔은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녀를 꼭 안아주세요.


그녀를 잘 부탁해요.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