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이 주는 안정감
레체와 나의 공통점 중 하나는 익숙한 곳 익숙한 것에서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긴장하고 기운 없어지는 내 모습에 엄마는 새 학기 증후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곤 했다. 레체도 익숙한 공간 익숙한 루틴을 좋아해서 주로 다니는 경로를 벗어나면 잡아끌거나 주저앉기도 한다. 집에서도 어릴 적부터 자던 공간에 애착을 느끼는지 그 공간을 선호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호기심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 새로 나온 것들은 꼭 먹어보고 시도해 보는 버릇이 있다. 레체도 먹기까지는 안 해도 냄새는 꼭 맡아본다. 멀리 가는 건 안 좋아해도 차 타는 건 좋아해서 차가 오면 쏙 들어가는 게 놀러 가는 건 좋아하나 보다. 단 내향인들에게는 귀소본능이 있어서 일정 시간 이후에는 충전하러 돌아가야 한다.
집에 돌아와서 서로를 의지하며 충전하는 우리. 서로에게 익숙함이 되고 안정감을 주는 것에 감사하며 그래 우리 서로의 충전선이 되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