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

너의 사랑은 폭력적이었어

by 리리

항상 아름답게 느껴지던 사랑이 폭력적이라고 느낀 적이 있는가?

사랑이란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깨져버린 순간 모든것은 어긋나고야 만다.

그러면 그 순간 부턴 사랑은 폭력으로 느껴지게 된다.

일방적으로 쏟아붙는 사랑은 폭력과 다를 바가 없다.


서로의 믿음과 신뢰 없이는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버린다.


모든것을 내어줄 수 있을 것 같던 사랑과 믿음를 주며 행복하려 노력했다.

이 정도면 되었다 생각하며 끝없는 늪속에 빠진 줄 도 모르고 점점 깊이 깊이 들어가기만 했다.


처음에는 숨이 벅차 힘들었지만 결국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곧 그 느낌도 익숙해졌다.

다들 이렇게 사는 거라는 말을 진짜라고 믿었다.


간신히 숨을 고르고 있을 때 난 발견하고야 말았다.


X가 다른 여자와 야한 얘기를 주고받는 내용을..


내가 기다려왔던 결과는 늪 밖으로 빠져나오는 거였다.


언젠가는 그럴 수 있다고 분명 믿고 있었다.


그 순간 그런 믿음이 전부 토해내져 버렸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모든것을 잃어버린 듯한 탈력감…


울며불며 소리치는 나에게 무릎을 꿇던 X….


처음이니 한번만 믿어달라던 X…


너무나 컸던 믿음이기에 쉽게 놓을 수 없었던 나는 정말 겨우겨우 그를 믿어보려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발견된 전여친과의 연락들..


그가 말한 믿음의 결과가 이것이었나..?


내 인생을 걸고 했던 약속이 이런 것이었나?


더 이상 믿을 수 없었다.


그냥 옆에 존재하며 숨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다.


혼인신고 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을 때였다.


이번에도 너무나 당당했던 X는 나의 존재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아 연락했다고 했다.


그럼 왜 나와 가족이 되기로 결정했던 걸까?


왜 자신을 믿어보라고 했던 걸까?


도대체 내가 믿어왔던건 무엇이었던 걸까.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지 못하던 순간들이 수십번 수백번이 지나고


결론을 내렸다.


내가 믿어왔던건 그릇된 것이었다.


처음부터 끊임없이 있었던 이상했던 신호들을 전부 무시한체 아기새가 엄마새를 보는 것마냥 X만을 쳐다 보았다.


둥지를 부수고 밖으로 나갈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입안에 들어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마냥 좋아라받아먹었다.


그 순간 부터 X의 사랑은 폭력으로 느껴졌다.


X가 하는 모든 것들이 아픔으로 다가왔다.


그치만 X는 신경쓰지 않았다.


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냐며 다그치기 시작했다.


왜냐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으니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잃어버렸으니까..


X는 이해한다 말했지만 곧 잊고 다시 분노했다.


폭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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