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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인공지능)와 나(인간) 사이 저작권 연결 고리는?

알파세대 스마트폰 & 델타세대 인공지능이 함께하는 세상

by 로건

과거 사진첩을 통해 어린 시절 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된 사진들로 가득했다.

20대 후반 결혼해서 30대에 아이가 태어났다.

알파세대인 내 아이는 태어나서 줄곧 태블릿을 친구처럼 여겼다.

아이에게 태블릿을 통해 교육이라는 핑계로 유튜브를 알려줬고 내 아이는 디지털 세상 속 사람이 된 것이다.

어느 날 아이에게 자동차 공모전 참여를 이야기했다.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 가득했던 아이는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가지고 와서 표현할 줄 알았다.


하지만 큰 착각이었다.


아이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가지고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고 찾아본 후 터치펜을 이용하여 그렸다.

종이 위의 그림이 아닌 전자기기를 이용한 그림은 세상과 연결하는 또 다른 도구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창작과 창작을 보호하는 저작권까지 생각해 봤을 때 미래의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할지 걱정되는 부분이다.


앞서 이야기한 경험 사례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여전히 창작의 주체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도 당연 인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파세대인 내 아이를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빠르게 물들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서 어느 날 되돌아봤을 때 인간 고유의 창작이 사라지고 창작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

특히 인간 스스로 수많은 고민을 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도 생각하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단어를 '과연 알파&델타 세대가 알까?'라는 생각을 한다.

아마 알파&델타세대 아이들은 '창작의 고통에 대해 인공지능과 함께 수행하면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까 봐 걱정된다.

인간의 뇌 속에 인공지능이 소리 없이 스며들어 창작활동을 한다면

창작과 더 나아가 저작권은 인간의 것인지 혹은 인공지능의 것인지를 고민하는 단계를 오게 될 것이며

인공지능에 의지하게 되면 창작과 저작권은 더 이상 인간의 영역로만 볼 수 없을 것이다.


미래의 알파&델타 세대에게 인공지능은 단지 도구일 뿐 창작의 영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 인간의 고유영역인 창작의 개념이 무너져버리면 저작권도 흔들리게 될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인공지능은 단지 도구라 생각하며

인공지능은 인간의 창작과 저작권을 수집하여 습득한 후 단지 최적의 표현을 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수집하여 표현한 창작물에 대해 저작권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공지능은 기술이 좋은 도구일 뿐 창작이라는 본질을 말하기보다는 '형태를 잘 꾸며 그럴듯한 포장을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창작이라는 영역은 인간과 인공지능을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인간의 창작의 고통을 띄어 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인공지능을 통한 창작과 더 나아가 저작권을 논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사회적 흐름상 알파&델타세대에게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려되는 사항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알파&델타세대가 첫부터 끝까지 창작이 아닌 몇 가지 단어와 문장을 인공지능에게 요청해서 자동 정리를 하게 된다면 더 이상 창작의 고통을 알지 못하고 저작권은 결국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에게 넘어가는 시점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창의성은 점점 밀려날 수도 있겠다'라는 무서운 생각도 든다.

그러나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공지능이 창작의 본질을 알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알파&델타세대가 인공지능과 함께 창작을 하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창작의 본질과 저작권에 대해 고민을 할 것이다.

이 순간 저작권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은 단순히 소유의 개념이 아닌 창작 주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알파&델타 세대가 인공지능과 함께한 창작물에 저작권을 부여해도 될까?

앞으로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 창작과 저작권에 대한 명확인 기준이 없다면

인간 스스로의 고뇌와 번뇌를 통한 창작과 저작권이 인공지능에 맞는 창작과 저작권의 개념으로 변질되어 정착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온고지신의 말처럼 미래의 알파&델타세대에게 창작과 저작권에 대한 정의를 알리고 강조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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