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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길목에서

by 차순옥

어느새 길어진 햇살이

창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유리창에 손끝을 가져다 대면

어렴풋이 따스함이 전해진다


겨울을 품고 있던 나뭇가지들도

하늘을 향해 조심스레 기지개를 켜고

땅속에 묻혀 있던 씨앗들은
저마다의 알람 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곧 봄이 올 것을 알기에

우리는 다시 한번 희망을 품는다

추운 날들을 견뎌낸 만큼

새로운 계절을 더욱 따뜻하게 맞이하리라





오늘은 날씨가 포근하여

외투가 불편할 정도였어요

안양천에서 물놀이하는 오리 가족도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봄을 기다리며

땅속에서 준비하는 생각을 하니

새 힘이 납니다.

새싹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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