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월의 선물

by 차순옥


2월의 선물

이월은 겨울과 봄 사이

그 어디쯤 머무는 시간

아직도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햇살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바쁜 나날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순간

2월이 주는 작은 선물은

조용한 기다림과 소박한 설렘


창밖을 스치는 바람에도

어느덧 봄의 향기가 섞여 있고

나뭇가지 끝에 맺힌 작은 봉우리는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곧 다가올 변화 속에서
우리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2월에 하루하루가 희망으로 채워지기를






2월 첫날 새벽 기도를 다녀와서

창밖을 바라보니

멀리서 봄이 오는 듯합니다.

어제와 확연히 다른 온도

외투의 두께가 달라졌습니다.

긴긴 추운 날 견딘

나뭇가지에서는

곧 초록의 새싹들이 춤을 추며

나올 것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