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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by 차순옥


펄펄 내리는 눈길 따라

어린 날의 내가 걸어오네


손을 흔들며 웃고 있는

그 시절 나를 보네


작은 손으로 둥글게 굴려

커다란 눈사람 만들던 날


마음도 하얗게 물들어 가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펄펄 내리는 하얀 눈을 보며

어느새 어린 시절로 달려가는 나를 봅니다.

하얀 눈이 소복소북 쌓일 때

조심조심 걸어가며 발자국을 남기던

나의 어린 시절

똑바로 걸으려고 애를 쓰던 모습도 생각나

살며시 미소 지으며

눈 내리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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