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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품은 참외

by 차순옥


햇살이 속삭인다

잘 익었니?

바람이 물어본다

달콤하니?


비가 다녀가고

이슬이 다녀가면

노란 옷 입은 참외는

더욱 향기로워진다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


꿈꾸는 아이처럼

싱그러운 웃음처럼

자연의 품에서

자란 노란 참외 행복한 선물





81년 겨울 결혼 한지 만 4년 만에

입덧을 하는데 음식을 먹을 수

없었는데 딱 하나 먹고 싶은 건

노란 참외였습니다.


제철도 아니 참외는 귀하고도

비싼 과일이었지만

한 개를 먹어야 했습니다.


어린이 주먹만 한 조그마한

참외를 사다 주신

남편의 고마움


지금도 참외를 보면 사 오시는 남편

여전히 참외를 좋아하는 나는

참외를 보면

40년도 훨씬 넘은 그때가

생각나 미소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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