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러움

by 차순옥

어릴 때 같이 자란

동네 친구들을 만났다

처음엔 반가웠는데

같이 걷다 보니 보였다

등이 굽어 가는 모습이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안쓰러워서




2025. 6, 12일


용주사와 융. 건릉은 우리들이 5~6년 동안

소풍을 다니던 추억이 깃든 곳

오랜만에 다시 걸어 보는 길이 새롭고 좋았다.

적송이 가득하여 솔향기를 맡으며 걷는

호사를 누렸다.

그런데 두 친구의 굽은 등이

나를 울렸다.

70년의 살아온 흔적이 보여서

열심히 농사지은 친구

교단에서 다음 세대를 가르친 친구

저마다 걸어온 길은 달라도 나이 들면

여러 가지로 변하는 모습

우리 아프지 말고 살자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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