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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 kim Sep 06. 2022

#2 내가 바라본 중국은 어떤 곳일까?(선양 유학생활)

선양 유학생활, 처음 느꼈던 설렘, 공포감 

당시 내 나이는 21살 다니던 대학교에 휴학을 신청하고 나는 그대로 중국어를 배우기로 결정한 후 대만으로 떠났다. 대만에서 원래 계획은 1년이었으나 3개월만에 비자문제로 쫒겨나 발길을 중국으로 돌렸다. 대만 이야기는 대만편에서 자세히 하도록 하겠다. (대만 꿀잼...이었음) 


12월에 한국에서 심양으로 넘어갔는데 나는 심양이 그렇게 추운동네인지 전.혀 몰랐다. 물론 먼저 가 있는 언니에게 심양은 매우 추운곳이니 옷을 단단히 챙겨오라고 했지만 한국과 비슷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한국에서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심양으로 떠났다. 


심양에 도착하니 당시 영하 10도로 난생 처음겪어보는 차가운 추위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너무 추워 집 밖으로 한발짝도 하기 싫었으나 집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추위 속 같이 있던 한국인들과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언니와 내가 지낼 집을 찾아내긴 했다. 

중국 아파트에서 사람들과 맛있게 음식을 해 먹었쥬 

신축아파트로 당시 一方一厅 월세 1,800위안으로 나름 괜찮았다. 집이 새로 지은 아파트여서 정말 깔끔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아파트 내부사진은 없어졌다.. 대시 집에서 아침을 먹거나,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먹은 음식사진들은 남아있었다. 

심양에서는 추워서 그런지 벌레들은 정말 보기 힘들었다. 이렇게나 쓰레기 더미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바퀴벌레 1마리 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중국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우유를 좋아하는 나에게 '맛있는 우유'와 '맛있는 소시지'를 찾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한국과 비슷하게 생겨 몇번 소시지와 우유를 샀었지만 소시지는 정말 중국향이 딱 느껴지는 소시지들이 대부분이었고, 우유 역시 물에 우유를 탄듯한 비린내나는 맛들이 대부분이었다. 


결국 한국맛과 비슷한 소시지에 찾는데에 성공했지만 지금은 정확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우유는 이렇게 사진에 남겨져 있으니 다행이다. 鲜博士(xian bo shi) 이라는 우유로 당시 중국어에 서툴었던 나는 노란색 뚜껑 우유로만 기억을 하고 사 먹었다. 물론 저 우유는 홍콩 우유로 생각보다 비쌌지만 한국 우유보다는 싸서 저 우유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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