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서림

책이 바다를 이루고 메모지가 윤슬이 되는 서점

by 신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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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번은 호탕한 바다를 보러 강릉으로 간다.

윤슬서림

뚜벅이의 접근이 쉽고

옛것이 공존하는 거리 모퉁이

초록색 테두리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간다.

우드톤의 따스한 북 카페

벽에 빼곡히 붙여 놓은 메모에 시선이 머문다.

책이 바다를 이루고

메모지가 윤슬이 되는 공간

방문자들의 위로와 사랑의 마음이 담긴 다정한 글,

책방지기의 서평 글,

마치 잔물결 위에서 반짝이는 윤슬 같다.

물결 따라 일렁이는 윤슬 속

보석 같은 책들이 꽂혀 있다.

길게 손 뻗어 잡은 책

'느슨하게 철학 하기'

낯선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느린 여행자가

언제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식처가 되어 줄 책방

내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마룻바닥의 삐걱대는 부딪힘이

서점의 지난 시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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