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게임이 아닌, 진정한 가상 사회를 창조해야 한다.
1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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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엑시 인피니티는 저사양의 스마트폰에서도 구동이 가능하여 동남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접근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디센트럴랜드와 같이 고사양 게임은 저렴한 기기로는 즐길 수 없습니다.
반면에 디센트럴랜드의 주요 투자자나 광고주들은 엑시 인피니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그들의 주요 타겟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북아의 플레이어들은 엑시 인피니티에서 큰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고, 디센트럴랜드 역시 소액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두 게임 모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디센트럴랜드에서 주로 제공되는 카지노나 콘서트와 같은 컨텐츠는 큰 매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2018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개봉하였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미래의 가상 세계를 통해 인간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노동을 수행하는지 예측적인 시각으로 그려집니다. 주인공 타이 셰리던은 현실에서의 불황으로 인해 가상 세계에서 일하여 생계를 유지합니다.
NFT 기반의 유기적인 세계를 구축하려면 세 가지 핵심 계층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건설 시절의 뉴욕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계층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 계층입니다. 이들은 꾸준한 노동과 소수의 투자로 신문을 팔거나 구두를 닦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대가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두 번째 계층은 화이트 칼라로, 전략적 사고와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서부 개척 시대의 카우보이나 보안관처럼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며 큰 보상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지막 계층은 화이트 칼라의 능력과 서비스를 돈주고 이용하는 투자자나 사업가들로 구성됩니다. 이 계층의 사람들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지으며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거나, 서부 개척 시대에 큰 땅을 확보하려는 큰 꿈을 가진 사람들과 유사하게, 큰 투자로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한국의 게임 '리니지'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동북아시아 유저들의 특성상 실전 플레이에 열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쟁을 주도하는 상위 계층의 유저들 역시 이러한 동북아시아 특성을 지니고 있어, 최고의 장비와 스킬을 획득하기 위해 큰 금액을 투자하고 '전쟁'을 의미하는 '쟁'에 직접 참여합니다.
그들이 전쟁에서 얻은 승리를 통해 성을 점령하거나 세금을 수집하며, 최상의 장비와 스킬을 독점합니다. 이런 리더들은 소속된 '혈맹', 즉 길드의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일정 부분의 보상을 나누어 줍니다.
2000년대 초에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전 세계 사람들의 다른 생활 비용과 급여를 고려한 NFT 기반 가상 세계를 만들려면, 모든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반영해야 합니다.
특정 그룹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 세계에서 진정한 사회적 연결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NFT를 이용해서 돈을 벌거나 투자로 이득을 보려는 생각이 현재의 실제 경제와 너무 다르다면, 그 가상 세계는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게 되어, 그냥 게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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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개인 의견임으로, 과거나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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