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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 엄마 Jun 02. 2023

우중산책

요즘은 휴일마다 비가 와서 공원에 갈 수가 없다. 괌이 태풍의 영향권으로 우리나라 국민 3천여 명의 발이 묶였다는 뉴스가 나왔다.  올만의 3일 연휴 동안 계속 비가 예보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하늘은 잔뜩 찌푸린 체였으나 다행히 아직 비는 오지 않았다. 

서둘러 산책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또 비가 올 수도 있으니 걸어가도 되는 거리의 공원을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공원에 도착한 지 10여 분 만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비가 곧 그치기를 바라며 팔각정 아래로 잠시 몸을 피신했다.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계속 반복했으나, 아쉬운 마음에 발길이 집으로 돌려지지 않았다.

약간 잦아드는 비를 핑계로 조금만이라도 산책을 하자고 남편을 설득했다.



유모차는 원래 뽀를 위한 것이란 것을 뽀도 잘 알고 있다. 뽀는 가끔 뿌가 뽀 유모차를 함께 타는 것을 싫어했다. 궁리 끝에 캐리어를 사서 유모차 위에 올려 뿌는 2층을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와서 2층을 지붕으로 사용했다.

뿌는 세상 구경 욕심으로 뽀의 조망을 가렸고, 뽀는 앞이 안 보인다고 계속 칭얼댄다.ㅋㅋ


나는 우리의 소중한 오늘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 형형색색의 꽃만 보이면 유모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비는 거칠 줄을 모르고 계속 내렸고 뽀와 뿌는 점점 비에 젖어가고 있었다.

남편은 신발과 바지가 다 젖었다고 투덜 댔으나, 나는 올만의 가족 산책이 마냥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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