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고 나쁜 일은 없다

결국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

by 장성수

예전 대학원생이었을 때 일이다.

어느 날 문득 지도교수님께서 이런저런 얘기를 도란도란 하시다가

'지나다 보니, 세상에 좋고 나쁜 일은 없더라'고 하셨다.


무슨 말씀이신고 하니

당신께서 수험생 당시, 희망하던 대학이 있었으나 대입에 실패(?)하여

다른 대학을 갔으나 그 대학에서 많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미국 유명 사립대에 들어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얘기를 하셨다.


지도교수님 앞에서는 '네 그렇셨군요' 했지만,

뒤돌아서서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입에 실패에 입학했다는 대학은 국내 손꼽는 명문대였다.

그리고 '좋고 나쁜 일은 없다'라고 하시기엔 부유한 집안에 자신뿐만 아니라 남편도 명문대 교수이기에

왠지 모를 '베베 꼬인' 감정이 들었나 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지도교수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수님 말씀 따나 '간절히 희망하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당시'에는 내 삶이 실패한 것 같고 '왜 이런 불운이 나에게 닥치는가(?)' 하던 것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게 약이 되거나 이후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간절히 원하던 것이 이루어'지거나 '예상하지 못한 행운이 날 찾아와' 너무 좋았던 것도 시간이 지나 '독'으로 변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나를 단련한다. 미래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 역시 바꿀 수 있다".

현재 그리고 과거의 결과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 수 있기에.

세상에 '좋고 나쁜 일은 없는 것'이니까, 지난 결과를 비관하거나 들떠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

긴 호흡을 갖고 좋은 일이 생기면 겸손함을 유지하고, 바라지 않는 일이 생기면 도약의 기회로 생각하자.


그리고 세상에 '좋고 나쁜일은 없는 것'이니까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 해야 할 일들을 꾸역꾸역(?) 해나가면 어떨까.

그러면 변화된 과거를 양분 삼아 오늘을 살고, 조금 더 나아진 자신을 만들어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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