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부서

설레임 긴장감 부담감 그리고 평정심

by 장성수

새로운 부서에 왔다.

언젠가 근무하고픈 부서였다.

해당 부서로 인사발령이 난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놀라면서도 기뻤다.


예상은 했지만, 과거에 행한 업무와 전혀 다른 업무다.

업무 파악뿐만 아니라, 업무 관련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오전 7시 전후에 출근한다.

별다른 성과 없이 귀가하면 오후 10시다. 과거와 달리 아이 얼굴 보기가 힘들어진다.


매주 다가오는 보고서 작성과 수정도 버겁기만 하다.

보고서를 위한 자료 수집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다.

어설픈 보고서에 대한 마땅한 지적사항을 반영하여 재작성한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오늘도 해낸 게 얼마 없네'하는 생각으로 털레털레 귀가한다.

다시 새벽이 찾아오고 하루를 시작한다.


어느덧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다'는 좌절감이 스스로를 잠식한다.

'여기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잘못 온 것 같아..'.

다소 후회감 마저 든다.


그러다 정신을 차린다.

내가 바라던 곳이고

다른 지원자들을 제치고 들어온

소중한 기회를 제시한 부서다.


다시 힘을 내보기로 한다.

지금은 시작단계니까 힘든 건 당연하고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차츰 나아질 거니까.


생각 없이

판단 없이

하루하루

버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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