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을 넘나드는 사람들
끝이 보이지 않는 암 투병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독한 항암제를 몸에 투여하며 오늘의 해를 발판 삼아 내일을 염원으로 열어간다.
살아남을진 모른다.
하지만 포기하진 않는다.
가녀린 나 자신이 우뚝 선 운명 앞에 한없이 작아진다.
하지만 포기하진 않는다.
다른 이들은 모른다.
동트기 직전의 새벽 혹은 뜨거운 태양 아래의 낮 혹은 칠흑 같은 밤에 숨죽여 울며 각오를 다지던 시간은 오직 나만이 안다.
이런 지난한 과정 속에서도 분명 내가 존재한 시간들이 있기에 오늘도 버티며 생을 거머쥐는 것이다.
이런 사선을 넘나드는 이들을 위해 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살아라.
살아서 거머쥐어라.
비극의 운명 앞에 굴복하지 말아라.
운명조차도 너의 노력에 감복하여 내어 준 삶을 기꺼이 쟁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