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vecO Nov 29. 2022

같은 생각 다른 희망

이 곳에서 미래를 다르게 그리고 희망하기 시작했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른 팀에 물어보고 말 전하기 식 업무를 하는 것 같다고 한다.


나는 회사의 전기담당자가 아니다.

전력사용 현황은 파악할 수 있지만, 장비가 어떻게 작동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부하를 받는지 알 수 없다. 담당 부서에 문의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말 전하기 식 업무라니, 도대체 내가 어디까지 개입하기를 원하는 걸까? 본인이 팀장으로서 우리의 영역이 아닌 부분을 경계 짓는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나에게 묻는다.


 담당부서에서도 전기를 담당하는 협력업체에 문의하여 답을 해준다. 같은 건에 대해 각각 다른 부서 담당자들에게 물어도 애매모호한 답을 다르게 준다.


 사실 요즘은 이 회사에 많이 실망하고 있다. 나름 규모가 있는 곳, 똑똑한 직원들이 모여서 시너지를 내며 일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은 똑똑한 관리자는 다들 떠나고, 연차가 높아 팀장 자리에 앉게 된 사람만 가득한 것 같다. 팀장의 자질을 논하기 전에 팀원들의 능력을 탓하는 팀장의 팀원이라니..


 허탈하다.


 이전에는 어떻게 하면 이곳에 더 있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지금은 시간이 빨리 흐르고 대기업의 프로세스를 파악해서 얼른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보고를 위한 보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