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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한민국역사박물관 Apr 06. 2021

4월 1일은 000의 생일? 재미있는 철도의 역사

4월1일은 만우절만 있는것이 아니다! 만우절보다 재미있는 철도의 역사


 만우절로 익숙한 4월 1일. 그런데 이날은 더없이 편리함을 선사해주는 존재가 우리 곁으로 온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한국고속철도(Korea Train Express)가 개통된 날이랍니다! 2004년 4월 1일, KTX가 개통되었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철도로, 프랑스, 일본, 독일,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는 무려 다섯 번째로 도입된 것입니다. 최고시속 300km로 주행하는 KTX는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KTX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속철도 차량의 앞 뒷머리 부분을 상어 모양으로 만들고, 한국적인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부드러운 곡선을 살렸습니다.


경인철도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그렇다면, KTX가 있기까지 우리 역사 속 철도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는 1899년 9월 18일, 서울 노량진과 인천 제물포를 연결하는 경인선이 개통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경인선이 탄생한 대한제국 시기,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 철도와 주요 이권을 독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서구 열강은 이에 반대했고, 경인선 철도 부설권은 1896년 3월 29일, 미국인 제임스 모스에게 돌아갔는데요. 그러나 모스는 자금 부족으로 결국 일본의 경인철도인수조합에 부설권을 팔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경인선 부설권을 인수한 일본이 공사를 계속하였고, 그 결과 경인선이 운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경인선의 운행속도는 시속 20~22km로 최고속도는 시속 60km였으며, 1일 2회 왕복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1905년 경부선이, 1906년에는 경의선이 개통되었습니다. 1910년 일본은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은 후로 조선총독부 철도국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조선 땅에 철도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1914년 호남선, 1928년 충북선, 1942년 중앙선 등을 설치하며 일본은 철도를 이용해 군대와 군수물자를 실어날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조선인이 착취를 당하였습니다. 이후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맞이했지만,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며 안타깝게도 철도는 상당히 파괴되었습니다.    


재건호 (출처 : 철도산업정보센터)


 휴전 후 철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었고, 1960년에는 서울-부산 간 무궁화호가 운행을 개시하였습니다. 당시 서울-부산의 운행시간은 총 6시간 30분이었습니다. 1962년에는 서울-부산을 6시간 10분 만에 달릴 수 있는 특급열차 재건호가 운행을 개시하였습니다. 국산 기술을 총동원하여 만들어진 재건호는 평균 운행속도가 시속 72km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렇듯, 60년대 들어 철도는 경제발전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국내최초로 제작된 새마을형 디젤전기동차. (출처:철도산업정보센터)


 이후 철도는 핵심 사업 중 하나로서 많은 발전을 이룩합니다. 1969년 2월 10일, 경부선(서울-부산) 새마을호 열차운행이 시작되었는데요, 운행시간은 총 5시간 30분이었습니다. 새마을호는 본래 ‘관광호’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으나, 1970년 전개된 새마을 운동의 영향으로 1974년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새마을호로 개칭되었습니다. KTX 등장 전까지 30여 년간 대한민국 철도의 최고급 특급열차로 자리한 새마을호는 현재는 그 후신으로서 ITX-새마을이 2014년 5월부터 운행되고 있습니다.         


KTX_천안아산역 (출처: 철도산업정보센터)

 그리고 2004년 4월 1일, 1992년 착공한 KTX가 드디어 개통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경부고속철도 1단계에 해당하는 서울-대구 구간을 운행하였습니다. 2010년 3월 2일에는 한국형고속철도인 KTX-산천 운행이 개시하였습니다. KTX-산천은 열차 등급은 KTX와 동급이지만, 대한민국의 독자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고속열차로, 산천어의 형상을 본 따 공기저항이 최소화되었답니다. 또한, 같은 해 11월 1일, 대구-부산 구간을 달리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가 개통하였고, 이에 따라 서울-부산의 운행시간은 최대 22분 짧아졌습니다. 이제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대 2시간 15분이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무궁화호 운행 당시에 비하면 정말 빨라졌다는 것이 느껴지지요? 


 이어서 KTX 경전선(삼랑진-마산),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 동해선 운행이 개시되는 등 우리 철도는 계속해서 발전해왔습니다. KTX는 터널 통과 시의 귀울림 현상과 유럽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고정식 시트로 인한 역방향 좌석 논란 등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KTX가 분명 한국의 교통 체계에 있어 하나의 혁명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우리 기술로 만든 고속열차 ‘해무’도 등장한다고 합니다. 무려 최고시속이 약 430km에 달한다고 하니, 지금보다도 더욱 빠르고 편리한 고속철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글·기획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걸음기자단 8기 양여진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하단 표기

정보 출처 | 한국철도공사 /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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