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의 역사
게임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보드게임이나 스포츠, 콘솔게임(Xbox, playstation), 사행성, 그리고 온라인 게임까지요. 여러분은 게임 좋아하시나요? 아무리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씩은 해 보았을 거에요. 저는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도망가서 피시방과 오락실에 갔던 게 가장 스릴 넘쳤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다음 날 교무실에 끌려가서 친구들과 벌을 섰죠.
일반적으로 우리는 게임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인식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게임을 한다고 하면 왠지 건설적이지 못할 것 같거든요. 하지만 사회적인 인식과는 별개로 한국의 게임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프로게이머들 역시 해외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한국의 게임에 대한 역사를 보겠습니다.
우선 1975년 서울 명동 미도파백화점 본점에서 컴퓨터TV 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것이 한국 최초의 비디오 게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외국에서 들여온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최초의 국산 상업용 게임은 신검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인환 씨가 애플Ⅱ전용으로 제작을 하였으며, 울티마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가상현실 소재 게임입니다. 울티마 시리즈는 RPG게임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외국 게임입니다.
그 다음으로 출시된 단군의 땅은 MUD 게임이었습니다. Multi User Dungeon, Multi User Dialogue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네요. 단순한 글자를 조합한 게임이어서 지금 본다면 매우 재미없을 것처럼 보이겠지만, 여러 명이 같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당시엔 엄청난 혁명이었다고 합니다. 그 뒤를 이어서 나오는 게 MUG 게임입니다. Multi User Graphic, 즉 MUD 게임에서 그래픽이 추가되는 것이죠. 여러명이 즐길 수 있는 그래픽 게임, 바로 이 때부터 본격적인 게임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바람의 나라가 끼친 영향은 정말 지대했습니다. 또래 친구들 중 형이나 누나가 있는 경우엔 다들 한 번씩 해본 게임이며, 저도 어렴풋이 게임 화면이 기억이 나네요. 바람의 나라는 1994년 출시가 된 게임이고, 이 시기부터 한국 피시방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국산 게임은 아니지만 민속놀이가 되어 버린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가 들어오게 되었고, 국산 게임인데도 현재까지 엄청난 매출을 올리며 살아있는 전설인 리니지가 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1997년 IMF가 터지고 국내 여러 게임 회사들이 도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많은 개발사들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게 되었고, 국산게임 보다는 스타크래프트와 피시방이 더욱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IMF 경제위기인데 피시방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다고? 하는 의문이 드실거에요. 그 이유는 수많은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당한 여러 직장인들이 피시방 창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스타크래프트 덕분에 전국의 젊은이들이 피시방에 몰려들고 그 여파로 인해 컴퓨터 산업이 상승세를 타기도 했답니다.
지금 보시는 위의 세 화면은 아마 여러분에게도 익숙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면 슬프지만 제가 나이가 든 거겠죠. 본격적인 온라인 게임이 성행하게 되며 2000년대 중후반은 피시방과 온라인 게임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아직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게임을 하려면 컴퓨터가 있어야 했고, 집에서 하기 부담스러울 경우 고사양의 컴퓨터가 있는 피시방이 제격이었죠.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제겐 명절날 받은 새뱃돈을 투자하고 싶었던 1위 게임이었습니다.
2010년대가 지나가고 2020년대가 찾아오며 한국의 게임 시장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산업이 확장되면서 기술력이 올라갔고,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휴대폰으로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죠. 수많은 게임이 앱스토어에 출시가 되고 있으며, 이제는 피시방 뿐 아니라 지하철을 타도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게임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며 폭발적으로 게임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중요한 게임만 보았어요. 모바일 게임의 경우, 예전 핸드폰의 ok 버튼을 눌러서 들어가면 네이트온, M playon 등등 통신비가 폭탄이라 황급히 종료버튼을 눌렀던 기억이 있을 거에요.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오늘은 CD 게임, 오락실 게임, 모바일 게임에 대한 내용보다는 온라인 게임과 함께 추억을 되살리고자 했어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다음엔 또 다른 흥미로운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기획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걸음기자단 8기 정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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