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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한민국역사박물관 Apr 22. 2021

[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가등록문화재 특별전의 개막

국가등록문화재란?

4월월 19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국가등록문화재 특별전>이 개막하였습니다. 지난 국제보도사진전 ‘코로나 19 현장을 가다’에 이어 박물관 특별전의 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국가등록문화재’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한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가등록문화재가 과연 무엇인지 먼저 소개해보려 합니다.


국가등록문화재란, 국보와 보물, 중요무형문화재, 사적, 명승 등 기존 지정문화재가 아닌 우리나라 근대 이후에 제작·형성된 문화재 중 특별히 보존 및 활용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문화재를 의미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국가등록문화재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등록대상은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합니다.


① 역사, 문화, 예술, 사회, 경제, 종교, 생활 등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는 것

② 지역의 역사·문화적 배경이 되고 있으며, 그 가치가 일반에게 널리 알려진 것

③ 기술발전 또는 예술적 사조 등 그 시대를 반영하거나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




또한, 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난 것으로서, 문화재청장이 문화재보호법 5장 53조에 의하여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등록한 문화재랍니다.


문화재보호법 제53조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문화재가 아닌 유형문화재, 기념물(제2조 제1항 제3호 나목 및 다목은 제외한다) 및 민속문화재 중에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한 것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다. <개정 2017.3.21., 2018.12.24.>

② 국가등록문화재의 등록기준, 절차 및 등록 사항 등은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한다. <개정 2018.12.24>

정보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다만, 긴급하게 보호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50년 이상 지나지 않은 것이라도 등록 가능합니다. (출처: 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로는 남대문로 한국전력 사옥(국가등록 제1호), 철원 노동당사(국가등록 제22호),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국가등록 제78호) 등이 있는데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도 다양한 등록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답니다! 2021년 1월을 기준으로 15만 1천여 점에 달하는 박물관 소장자료 중에서도 등록문화재들은 주요 자료에 해당합니다. 현재 박물관에서는 총 34건의 등록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데요. 몇 가지만 간략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23년 3월 7일 자 상해판 독립신문. 삼일절 기념식 광경을 묘사한 기사  |  대한제국 애국가 악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우선, 1901년 국가를 제정하라는 고종의 명으로 이듬해 작곡된 우리나라 최초의 애국가 악보로, 공식 제정·공포되었던 ‘대한제국 애국가 악보(국가등록 제797호)’가 있습니다. 이전에도 민간에서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애국가들이 작사 된 바 있지만, 국가에서 정식으로 애국가를 제정한 것은 이것이 최초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해 임시정부의 활동과 이념을 전파하고 만주 지방의 독립운동 소식을 국내외로 알리며 민족 언론의 정통을 세운 신문인 ‘독립신문 상해판(국가등록 제510-2호)’이 있습니다.



금성 라디오 A-501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또한, ‘금성 라디오 A-501(국가등록 제559-2호)’도 있는데요. 1959년 금성사에서 제조한 우리나라 최초의 진공관식 라디오로, 전자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산업디자인 측면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1955년부터 2000년까지 45년간 연재된 한국 최장수 시사만화로, 민의의 대변자로서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았던 ‘고바우 영감 원화(국가등록 제538-1호)’도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소장자료 특별전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고바우가 바라본 우리 현대사’ 전시가 열리기도 했었답니다.



<고바우영감> 미게재 원화. 첫인사를 하는 고바우 영감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번 <국가등록문화재 특별전>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문화재를 비롯하여 다양한 등록문화재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답니다. 4월 19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개막하니 참관하여 우리 문화재들을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글·기획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걸음기자단 8기 양여진

사진 출처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현대사 디지털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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