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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세 줄 일기

6. 빈손

by 대낮

빈손. 손이 비었다. 진짜 손이 비었을 때도 빈손으로 붙여 쓰고, 가진 것이 없다는 의미의 빈손도 붙여 쓴다. '빈'과 '손'은 딱 붙는다. 내 손에 원고가 없으면 그날은 일당도 없다. 연락하면 보고서 파일을 바로 받을 수 있지만, 이틀 더 쉬기로 했다. 그래 쉬어 가자. 밥도 해 먹고. 내일은 아들이랑 테트리스 28단 깨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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