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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프로필

작가를 간단한 몇 줄로 소개하긴 어렵다.

by 대낮

**퍼가도 됩니다. 책 출처만 밝혀 주세요.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김선경 엮음, 메이븐(2019) 책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글입니다.


신간 도서 아니고 책꽂이에 있던 책인데, 문득 고마운 책이다 싶다.

이 작가는 월간 좋은생각의 전 편집장이다.

책 날개에는 보통의 책처럼 이런 소개도 같이 써있다.


30년간 글을 쓰고 책을 만든 출판 에디터. 월간 〈좋은생각〉, 〈좋은친구〉, 〈행복한동행〉, 〈문학사상〉 등의 잡지와 단행본을 두루 만들었다. 직접 쓴 책으로는 2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가 있으며 세계적인 심리학자 타라 브랙이 쓴 《자기 돌봄》에 엮은이로 참여했다.


그리고 이어서 책날개 가득 이렇게 적혀 있다. 어떤 소개가 더 정확할까?

나는 시는 별로야라고 하는 작가분이 있다면, '시'를 '글'이나 '책'으로 바꿔서 읽어 보시길.

삶의 고단함이야 서로 뻔히 아는 것 ... 나는 이런 시를 읽어 왔다고 고백한다면 좀 멋지지 않을까


KakaoTalk_20250917_113907825.jpg 당장 그만둬야지 하면서도 다음 날이면 출근 지하철을 타고 있는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일 줄 알게 된 것이다.


시는 종종 오해받는다. 한가한 말 같고, 슬픈 말 같고, 모호한 말 같고, 감정만 담긴 말 같은가 보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 한 글자, 어수선한 짐보따리 같은 복잡 미묘한 마음에서 고르고 골라 한 글자, 구름처럼 일어나는 생각을 잘 벼려 한 글자. 그렇게 생각과 감정의 폭풍 속에서 힘겹게 몇 글자를 꺼내어 놓는 게 시가 아닐까 한다. 이 책에 좋은 시 많이 실려 있다. 그리고 시를 읽는 마음이 뭔지 어렴풋이 알 수 있는 작가의 아름다운 글이 담겨 있다.


KakaoTalk_20250917_115050350.jpg 뒤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_내 삶을 뻔한 결말로부터 구해 준 고마운 시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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