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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낮 Mar 14. 2024

브런치 응원하기 수수료

40%라고?

받아보지 않아 몰랐는데! 만 원을 응원하면 작가에게 육천 원이 전달된다. 천 원을 응원하면 육백 원이 전달된다. 이 정도가 맞는 것인지 과한 것인지 누가 설명해 주면 좋겠다. 아무튼 맞응원은 지양해야 할 듯. 만 원씩 주고받으면 각자 육천 원을 받고 브런치가 팔천 원을 갖는다. 이제 응원하고 싶은 작가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작가님, 소개란에 계좌번호 적어주세요). 애초에 글마다 응원하기 방식은 오마이뉴스에서도 실패한 방식 아닌지. 예나 지금이나 작가의 세계는 쓰는 만큼 잘 쓴 만큼 벌 수 있는 생태계가 아니다. ㅎ 


글쓰기 좋게 잘 만들었고, 무상으로 잘 쓰고 있으니 타박하기 싫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40%는 많이 과하다! 사람들이 많이 안 할 것 같아서 높게 잡았나 싶을 정도. 그동안 공짜로 읽던 글을, 앞으로도 그래도 되는 글을 돈 내고 응원한다는 건, 그야말로 '응원'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알게 되면(40%는 브런치를 응원하는 셈) 난감할 것 같다. 


브런치는 내게 몇 번 외면받았는데(가입하고 몇 년 안 쓰다 들어와서 쓰다 말다 했다), 글 잘 쓰는 몇몇 작가님들 덕에 정착하게 됐다. 정말 읽을 게 없는 곳이 많아서(내 브런치도 별거 없다 ㅎㅎ;). 여기저기 표류하기는 애당초 포기했는데, 어쩌다 알게 된 몇몇 분의 글은 궁금해서 자꾸 들락거리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새로운 곳 갈 시간이 없다. 


--> 손목 그은 사춘기 학생, 떠날 날 얼마 안 남은 요양병원 어르신에게 출동하는 소방관의 일기


--> 호주에서 부침개 파는 전집을 오픈해 신메뉴로 육전을 개시한 이야기(실화인 줄 알고 재밌게 읽다가 알고 보니 소설이라서 혼자 멘붕 옴).


--> 한센인들 모여 있는 성심원에 사는 작가가 쓴 기가 막히게 잘 쓴 시.


--> 방심하고 보다가, 이게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이라 이렇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는 풍경.


--> 어린이의 마음을 세상 섬세하게 들여다볼 줄 아는 마음 여린 글쓰기 선생님


아, 쓰다 보니 너무 많다. 더 있는데, 옆에 있는 모니터에 띄워둔 교정지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 일단.. 여기까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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