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그리움은 저녁 바람 되어..>>

by 박민희



집 앞 버스 정류장

항상 같은 시간에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고영이 헌마리


누군가를 기다리는 걸까


불러도 미동도 않고

하염없이 앉아 있다


뜨거운 햇볕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바람 불어 스산한 날애도

그 자리를 자키고 있다


오지 않는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이 있다

아니 이제 올 수 없는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려 본 적이 있다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누군가 내리고 탈 때마다

고개 들어 살피다가

다시 고개숙아는....


어둠이 살포시

내려오는 저녁나절

기다리는 뉴 군가를

만나길 바라본다


내게도

다시 찾아와

주지 않는

떠나간 추억에

대한 기억이

조용히 바람 되어

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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