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에 밀려
보름달 두둥실 얼굴을 내어민다
거리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보름달운 환한 얼굴로
내려다본다
가끔씩 구름이 보름달을
가리지만 이내
바람소리 파도소리에
둥근 모습을 드러낸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도 우린 재한 된 만남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다 하나의 보름달을.
올려다보고 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보름달을 보고 있지만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길
가을국화처럼
은은한 향기 날라는
한가위 보름달이다
브런치 작가님들
즐겁고 행복한 추석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