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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희 Oct 09. 2021

엄마에게 다녀오는 길

<<가을은 그리움을  닮았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피고

담장 너머엔 호박이

익어가는 계절

엄마가 살던 집을

찾았다


주인이 바뀐 집엔

적막감이 맴돌고

마당엔 그리움이 가득하다


잊혀 간다는 것....

산자의 기억에서

조금씩 멀어져 가는

모습이 서럽다


상실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갯새암을 찾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득한  공원

낙엽이  떨어

나무 밑에  서서

엄마가  살던  집을

하염없이

바라았다


인기척이  없는

마당엔 가을국화가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다


반짝이는

갯새암위로

영롱한 눈물꽃이

피었다


꾹꾹 참았던  

그리움이

가을 햇살 아래

달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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