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지막 잎새

<<겨울 속으로>>

by 박민희


마지막

잎새를 보내고 있다


초록의 봄

물기가 가득했던

나무들은

하얗고 연분홍 꽃잎을

가지마다 꽃피웠다


뜨거운 태양 아래

한 여름 매미 울음

품어주던 나무들은

꽃보다 더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고

가을을 불러왔다


마지막 남은

가을 단풍이 숨 막히다

고요한 적막 아래

하얀 겨울을

부르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계절의 길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