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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희 Feb 21. 2022

파우치네 집

<<서재에  사는 강아지>>

녕하세요?

제 이름은  파우치예요

저는 작년  10월 11일에  태어나서 11월에 새 집에 왔어요. 대구에 사는 오빠가 저를 여기로 데려 왔답니다.

사로 만난 우리 엄마는 개를 아주 무서워하는데 저를 만나고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은 저를 조금은  거리를 두고 바라봐요

뽀뽀도 못하게 하고요...

저는 엄마를 막 핥아주고 싶은데 손으로 막아서 어떨 땐 서운해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저를  꼭 안고 서재를 한 바퀴 걸으며  이쁘다고 말해줘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저는 어리둥절했어요

서재에 책이 너무 많아 놀랐고 매일 커다란 첼로를 들고 오는 언니 오빠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우리 엄마와 언니 오빠들은 매일 연주를 해요. 처음엔 너무 시끄러웠는데 저도 이제 제 장난감으로 빡빡 소리를 내서 장을 맞추어요

제가 소리를 내면 언니 오빠들은 막 웃으며 쓰다듬어 줘요

 전 신나서 더 빡빡 열심히 소리를 내요

입이 좀 아프지만요. 그런데 우리 엄마는 저보고 조용히 하라고 혼내실 때도 있어요

그러면 전 사냥놀이를 하며 피아노 밑으로 뛰어다닌답니다. 그러다 가끔씩 우리 엄마의 발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어요

우리 서재는 좀 시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언니 오빠들이 올 때 저는 제일 좋아요

다음엔 맛있는 간식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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