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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희 Feb 14. 2023

봄이 오나 보다

<<밤사이 내린 비에>>

밤새 내린 비에

대지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지난가을

마지막 국화가

피었던 자리에

파릇한 새싹이

고개를 내민다


수국이 마디마디

봉우리를 들이밀고

이끼 낀 틈새로

새싹들이 빼꼼히

인사를 한다


봄이 오나 보다


멀리 파도 위로

겨울바다가

물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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