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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의 끝자락

<<봄을 꿈꾸며>>

by 박민희

햇살이

창가에 내려온 아칭

작은 새 한 마리가

테라스에 찾아왔다


긴 겨울

먹이를 구하지 못할까 봐

화분 위로 뿌려놓은

씨앗들 사이로


작은 새들이 분주하다


파도가

잔잔한 바다 위로

하얗게 부서지고

작은 바위섬은

햇살에 반짝인다


정원 한편에

부는 바람

작은 나뭇가지 사이로

긴 겨울이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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