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가을이 머무는 곳
프라하 공항을 나서자,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친다
맑지만 어딘가 쓸쓸한 가을 냄새.한 걸음, 두 걸음....
낯설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그 길을 걸어가 본다
울퉁불퉁한 돌길 위에
뒹구는 작은 낙엽들
노랗고 빨간 가을빛이
돌길 위에 머물러 있다
발길 멈추는 곳마다
가을 향기가 있다
프라하의 가을이내게로 왔다
<가을이 내리는 저녁> 출간작가
박민희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