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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지에서

갯새암<<시집>>

by 박민희

연화지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미소 짓고 있는 엄마

팔순이 가까워도 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자 하셨다.


치열했던 인생길이지만

늘 자기를 가꾸고 배품의 삶을 사셨다

연화지 카페에서 언니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정겨웠던 시간들

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엄마와 함께 그 연꽃 핀 길을 걷고 싶다


손잡고 함께 의지하며 연꽃 핀

그 아름다운 길을 천천히 걸으며

어릴 적 추억을 얘기하며

까르르 웃기도 하고

나무 정자에 앉아

지나가는 바람결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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