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못한 지 벌써 3개월
동생들이 보고 싶다
엄마가 떠나시고 함께
모이지 못한 시간들이 너무 길다
추석이라 예전 같으면
만날 날 기다리며 날짜를 헤아리며
기대에 차 있을 텐데
이제는 갈 데가 없다.
엄마가 계실 때면 한 달 전부터
뭐 먹고 싶은 거 없는지
물어보곤 하셨는데
추석이 가까워져 오는데
아무도 말들이 없다.
이제는 내가 카톡방에
뭐 먹고 싶은 거 없는지
언제 올 수 있는지 물어보지만
다들 답이 없다
아직은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 큰지 아무도 그 자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남겨진 추석
엄마가 없는 시골집에
홀로 남겨진 추석이
쓸쓸히 빈집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