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오후

갯새암 <<시집>>

by 박민희



유난히 엄마가 그리운 날이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그날의 슬픔이 몰려온다.

언제쯤이면 담담히

이 비를 맞을 수 있을까.

꽃이 피고 지고

가지마다 푸르름은

더 짙어졌지만

내 마음속 슬픔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어둠이 내려오는

비 오는 거리를 하염없이

걷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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